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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s — Issue 16. 필환경 생활

전기차가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Can Electric Cars Save the Earth?

  • 2020.06.01
  • Editor. 박한빛누리
  • Photographer. 이주연

그린피스의 기후에너지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하는 김지석을 두고 누군가는 “유난스럽다”고 말한다. 그는 태양광발전과 전기차를 이용하자며 책과 칼럼을 쓴다. 유튜브, 팟캐스트, 게다가 전국을 무대로 강연을 다니며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기후 문제를 두고 “급속도로 재난 수준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의 이 같은 거침없는 발언에 뜨끔하면서도 몇 가지 의구심이 들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우리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전기차가, 태양광발전이 정말 지구를, 우리를 구할 수 있을까?

그린피스의 기후에너지 스페셜리스트, 칼럼니스트, 작가, 번역가, 태양광 투자자, 유튜브, 팟캐스트 운영 등등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많아요.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그린피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1학년,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해요. 제가 그린피스에서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인데, 기후변화에 대한 자문 역할, 이를 더 알리기 위한 언론 인터뷰와 팟캐스트, 유튜브 등의 활동을 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태양열 에너지의 우수성 알리기, 마지막으로 ‘100% 전기차로 전환하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에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았습니다.
구독자가 5000명이 넘었어요. 아직까지 이름을 못 정해서 그냥 영어로 ‘Jiseok Kim’입니다. 뒤에 ‘OO TV’ 이런 걸로는 하기 싫더라고요. 유튜브까지 와서 뒤에 꼭 TV를 붙여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웃음) 제 얼굴이 나오는 건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저는 목소리만 등장하고 사진 자료나 통계를 보여주고 있어요. 가짜 뉴스도 짚어주고요.

기후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게 된 연유가 궁금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 때문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아이들의 미래는 큰 위기를 맞을지도 몰라요. 그만큼 심각한 기후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부터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제가 처음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진 건 1993년도 고등학교 때였어요. 그때부터 뭐든 해보겠다고 시작한 게 벌써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네요. 공부도 그쪽으로 했고요. 첫 회사는 자동차 온실가스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현대자동차 환경경영전략팀으로 입사를 했어요. 그 당시에는 친환경 차를 만들어야겠다는 일념이 컸어요. 전기차 같은 건 꿈도 못 꿀 때였죠. 어떻게든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하는 차를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계속 기획서를 올렸는데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4년을 그렇게 보내고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하는 생각으로 퇴사를 결정했지요.

이후 그린피스로 옮긴 건가요?
아니에요, 다음 근무지는 영국대사관이었습니다.(웃음) 기후 문제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외교 활동을 하려는 게 목적이었지요.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외세를 등에 업고 한국을 움직여보자’ 이런 생각이었죠.(웃음) 영국 과학자와 국회의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서 한국 기자, 정치인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어요. 이렇게 하면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한 거예요. 그런데 그것도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처음에는 관심을 갖지만 거기까지예요. 그렇게 10년을 또 일했어요. 사실 외교 업무라는 게 정권 따라서 많이 바뀌어요. 최근 브렉시트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기후 업무를 더 이상 못 하게 되었어요. 그 뒤에 그린피스로 옮겼지요.

환경오염과 기후 문제,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요?
환경과 기후는 엄연히 달라요. 환경오염은 플라스틱과 비닐봉지 등의 사용을 줄이거나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는 것, 멸종 위기 생물 구하기 등과 연관이 있어요. 기후는 전혀 다른 이야기예요. 큰 요지는 지구의 온도가 점점 올라간다는 겁니다. 원인은 온실가스고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지구 생태계가 파괴되고, 폭염과 한파 등 이상기후 문제가 발생할 거예요.

피부로 와닿게 설명해줄 수 있나요?
‘JP 모건체이스’라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 소속 경제학자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금처럼 살기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50년 내에 현재 생존해 있는 생물의 3분의 1이 멸종할 수 있다고 해요. 심각해지면 50년 안에 55%까지 멸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 지구에 있는 생물체 종의 절반이 사라진다고 생각해보세요. 엄청 무서운 일이죠.

기후 전문가들이 “2050년에는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2°C 정도 더 올라간다”고 예측한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하나요?
지구 온도가 2°C 올라가면 북극해 해빙이 대부분 녹아 없어질지도 몰라요. 그럼 전 지구 어업 수확량이 300만 톤 이상 감소할 거예요.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는 인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겁니다. 물 부족, 오존 관련 질병, 도시 열섬에 따른 폭염, 말라리아나 뎅기열 같은 질병에 노출될 수 있고요.

빙하가 녹는 게 지구 반대편만의 문제는 아니군요.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합니다. 전문가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류가 위험해지는 시기를 2070년 정도로 보고 있어요. 혹자는 “아직 멀었네. 그럼 내가 죽은 뒤의 일이네”라며 안일하게 생각합니다. 해수면은 매년 5.5mm씩 높아지고 있어서 몰디브, 방글라데시 등 북극권 국가들은 국토 침수의 위험을 안고 있어요. 하지만 그 전에 식량 부족 문제로 굶어 죽는 사람들이 생겨날 겁니다. 식량이 부족하면 화폐가치는 없어져요. 모든 시스템이 무너지는 거죠. 그럼 식량을 쟁취하기 위한 전쟁이 일어날 거고 사회 붕괴로 이어지겠죠. 호주의 한 연구팀은 그렇게 생길 기후 난민을 10억 명 정도로 추정하기도 했어요.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져요.
인간이 살기 위해서는 식량, 즉 곡물이 있어야 하죠. 근데 이렇게 계속 온도가 높아지면 곡물을 생산할 수가 없어요. 일본의 농업 식물 산업 기술 연구 기구에 따르면 지난 지구온난화가 진행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수확량이 4% 이상 감소했다고 해요. 30년간 연평균 424억 달러(약 47조8000억 원)의 손실이 난 셈이죠. 만약 세계 곡물 생산량이 50%로 줄어들면 어떻게 될까요? 먼 미래의 이야기가 결코 아니에요. 호주가 작년에 처음으로 밀을 수입했어요. 호주는 늘 밀을 수출하던 나라였는데 말이죠.

지금도 온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지, 사실상 체감하긴 어렵거든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2018년 여름을 기억하세요? 30°C 넘는 열대야가 며칠 동안 이어졌어요. 체감하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에어컨에 익숙해졌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과학자들이 매년 온실가스를 7.6%씩 줄이면 온도가 올라가는 걸 멈출 수 있다고 해요. 1년에 7.6%를 줄인다는 처방, 어떻게 느껴지나요? 무척 어려운 일이에요. 지금은 오히려 매년 1~2%씩 늘고 있어요. ‘기후위기대응지수(CCPI) 2020’에 따르면 한국의 기후위기대응지수는 61개 국가 중 58위 수준이라고 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DECD) 34개 회원국 중에서는 최하위인 33위를 기록했죠. 한국은 일인당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나라에 속합니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시설이나 자동차 등을 너무 많이 만들었어요. 과거 정부는 디젤차 특수세까지 깎아주며 판매를 촉진했죠. 디젤 SUV는 기후 문제에 최악인 차량인데, 그걸 안전한 패밀리카라고 하면서 광고를 하기도 했어요.

무언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온실가스를 줄일 방법은 없을까요?
2028년까지 석유를 태우는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100% 전기 자동차로 전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엔진차는 평생 53.8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무려 전기차의 7배입니다. 차 한 대를 전기차로 바꾸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30톤 줄일 수 있어요. 영국 정부는 2035년 이후로는 내연기관 차는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스웨덴은 2030년부터 판매를 금지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한때 수소차와 전기차를 비교하는 기사도 많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수소차가 기대주였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전기차 쪽으로 힘이 실리고 있어요. 수소는 전기에 대해 에너지 효율성이 절반 정도예요. 수소차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물을 만들고 그걸 전기로 바꾸는 원리입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산소가 소비되는 원리예요.

전기차의 장점은 꼽는다면요?
잘 나가고 조용하며, 유지비가 덜 들어요. 일반 차는 1L 주유하면 10km 정도 가요. 전기차는1200원 정도 충전하면 200km를 운행할 수 있어요. 1년 충전비가 20만 ~30만 원. 한 달이 아니라 1년 충전비예요. 주차장 5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그리고 자동차 세금이 1년에 13만 원인데 연납하면 11만7000원이에요. 주변에 전기차로 바꾸라고 이야기하면 다들 돈이 없대요. 하지만 돈이 없으면 당장 전기차로 바꿔야 해요. 이렇게 돈이 적게 드는데.(웃음)

전기차가 싸고 환경에도 좋으면 안 탈 이유가 없을 거예요. 차 가격, 충전의 불편함 등 현실적 문제도 있을 것 같아요.
차값이 비싼 건 맞아요. 대신 유지비가 싼 편이에요. 그리고 점차 일반 차와 가격이 비슷해질 거라는 전망도 있어요. 충전소가 부족하고 충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인식이 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은 편이에요. 도심은 물론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충전소가 있고, 또 계속 생기는 추세이기도 하고요. 충전 시간을 걱정하는 분도 있는데 아파트 주차장에서 200km 주행할 만큼 충전하는 데 5시간 정도 걸려요. 생각해보면 차를 세워두는 시간은 그것보다 훨씬 길어요. 실제로 전기차를 타는 사람들은 큰 불편함이 없다고 말합니다. 현재 테슬라 주가가 3개월 만에 3배 이상 올랐어요. 그만큼 잘 팔리고 완성도가 높다는 이야기지요.

태양광발전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강연을 하고 있어요.
앨 고어가 쓴 《우리의 선택》이라는 책을 제가 번역했어요. 절대 홍보 아닙니다. 절판이라 어차피 서점에서도 안 팔아요.(웃음) 태양광이 10년 전만 해도 정말 비쌌어요. 패널 한 장에 80만 원 정도 했거든요. 앨 고어가 말하길 앞으로 태양광이 더 싸질 거래요. 근데 실제로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어요. 제가 책을 쓰면서 공부해보니 태양광이라는 게 진짜 괜찮은 전력 생산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도 설치해봤어요. 해보고 별로면 안 좋다고 말하고 다닐 생각이었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태양광발전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낮은 에너지원 중 하나예요. 1kWh의 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800~900g의 석탄을 태워야 하는데, 태양광은 1kWh에 30~50g 이면 돼요. 태양광을 만들 때 들어가는 석탄량, 태양광 패널을 이동할 때 쓰는 에너지원 모두를 포함해서 말이죠. 그리고 한번 설치하면 30~40년은 전기를 계속 생산할 수 있어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새로 짓는 건물에 의무적으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 합니다.

실제로 설치하고 사용해보니 어떻던가요?
우리가 에너지를 아예 안 쓸 순 없잖아요. 석탄, 가스, 원자력 에너지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로 점차 전환해야 해요. 최근 들어 태양광발전에 관한 규제가 까다로워졌지만, 집 옥상에 설치하는 건 괜찮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누이 집 옥상, 그리고 공주 이인면에 설치한 태양광발전기로 한 달에 180만 원 정도 수익을 얻고 있어요. 제가 강의할 때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해요. 제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도 우리 집은 한 달에 200만 원씩은 나온다고.(웃음)

태양광발전을 개인이 할 수 있나요? 무엇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자세히 나와 있어요. 가정용으로 설치하는 건 보조금도 많이 나와요. 설치 비용으로 약 500만 원 정도 든다면 내 돈은 200만~300만 원만 있으면 돼요. “그게 몇 년이나 가겠어?” 하는데, 보증기간이 25년이에요. 한번 설치하면 수십 년은 끄떡없고요. 근데 이게 이렇게 가정집 옥상 한두 군데 설치하는 걸로는 부족해요. 우리나라의 가정용·산업용 전기까지 충당하려면 산이나 대지까지 이용해야 해요.

이런 다양한 활동을 하려면 시간이 늘 부족할 것 같아요.
저는 20년 전부터 전쟁 중이에요. 아버지들이 전장으로 떠나는 이유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죠. 이런 저를 이해해주는 아내를 만난 건 정말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죠. 지금 제가 이렇게 목에 핏대를 세우고 이야기하지만, 아이들한테는 자유로운 편이에요. 공부하라는 잔소리는 잘 안 하고, 지금은 방학이니 실컷 늦잠도 재워요. 아들이 과거를 회상했을 때 학원 다니고 공부한 기억밖에 없다면 좀 슬플 것 같아요. 그래서 게임이든 뭐든 하고 싶은 거 실컷 하게 내버려두는 편이에요.

왠지 기후 문제에 관한 교육 방법도 남다를 듯합니다.
아이들에게 환경 문제에 대해 잘 가르치고 교육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자고들 하잖아요. 맞아요, 물론 교육도 필요해요. 근데 시간이 많지 않아요. 당장 애들이 대학 갈 즈음에는 우려한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어요. 저는 기후 문제에 대한 소신으로 가족과 해외여행을 못 가봤어요. 비행기가 기후 문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대신 국내 여행은 자주 가요. 제가 미국에서 10년 정도 유학 생활을 했는데 그땐 몰랐어요. 기후 문제가 이렇게 가까이 왔는지 말이에요. 미국에 동창도 있고 지인도 있지만, 한국에 온 뒤로 20년 동안 개인적 용무로 미국에 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문화도 그리 건강하지 않은 것 같고, 개인의 행복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후 문제에 대해 우리는 어떤 현실적 생각을 하면 좋을까요?
다보스 포럼에서도 ‘환경과 기후’ 문제를 가장 위급한 사안 중 하나로 책정했어요. 환경 단체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분도 있고, 후원만 하고 ‘알아서 하겠지’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근데 역부족이에요. 덤프트럭이 100km로 달리고 있는데, 아주 작은 브레이크 달아놓고 “환경 단체, 너희가 좀 멈춰봐” 하는 것과 같아요. 벌써 수십 년째 이 일을 하고 있는데 조금은 지치기도 해요. 왜 저만 이러고 있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지요. 제가 보람을 느껴서? 아뇨, 정말 아이들 때문에 해요. 우리 아이들이 살 세상이니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에너지원 이용하기, 적정 실내 온도 유지하기 (여름 26°C 이상, 겨울철 20°C 이하), 자동차 사용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이 있죠. 저의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 정부가 나서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했으면 좋겠어요.

  • 2020.06.01
  • Editor. 박한빛누리
  • Photographer. 이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