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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퇴색하지 않는 영화 속 여름 차림

Summer Outfits From The Movie

  • 2020.07.02
  • Editor. 조서형

땀에 젖고 때에 절기 쉬운 계절이지만, 여름 옷차림만의 산뜻함이 있다. 남성복 디렉터, 남성지 패션 에디터, 스타일리스트가 알려준 올여름, 모던 파더가 참고할 만한 영화 속 코디.

소매를 걷어 올려 입는 서머 체크 셔츠 | 영화 〈그녀(Her), 2013〉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 영화 개봉 당시에는 이질감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COVID-19 사태 이후 제법 그럴듯하다.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 역)는 카라리스 셔츠에 하이 웨이스트 팬츠를 입고 해변을 천천히 거닐며 OS인 사만다에게 바다를 설명한다. 가슴팍에 주머니가 있는 체크 셔츠는 공대생 또는 아저씨의 것이라는 생각은 이제 버리는 게 좋겠다. 바지 뒷 주머니에 지갑을 넣어 툭 튀어나오게 하느니 작은 소지품은 셔츠 주머니를 활용하는 게 오히려 귀엽다. 사만다에게 바다를 보여주기 위해 셔츠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은 주인공처럼 선글라스나 펜을 무심히 꽂아 활용해 볼 수 있다. 셔츠는 온도에 맞게 단추를 몇 개 풀거나 소매를 걷어입는 것을 추천한다. (남성복 브랜드 ‘AMFEAST’ 디렉터, 최종만)




J.CREW Slim Seersucker Shirt In Stripe




AMFEAST 1940 Hollywood Pants Cream

올 화이트 룩에 필요한 리넨 팬츠 | 〈매직 인 더 문라이트(Magic In The Moonlight), 2014〉

볕 좋은 여름 날, 우연히 마주한 주인공 스탠리(콜린 퍼스 역)와 소피(엠마 스톤 역)가 수영 약속을 잡는다. ‘방에 있긴 너무 설레어’ 산책하러 나왔다는 그의 올 화이트 룩에서 여름 코디의 모범 답안을 찾았다. 말끔한 화이트 셔츠에 후들후들한 리넨 팬츠의 간결하고도 강력한 조합은 별 노출 없이도 보는 사람이 다 시원해진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벨트. 액세서리 디테일 포인트 하나를 더하는 것만으로 한결 정돈된 느낌이 든다. 여기에 크리켓 니트 베스트를 더하면 캐주얼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GQ〉 디지털 팀 패션 에디터, 이지훈)



Drake's White Oxford Regular Fit Shirt



Drake's Off-White Linen Trousers


여름 놀이를 위한 활동성에는 역시 하이톱 슈즈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2017〉

영화는 이탈리아의 여름 속으로 휴가를 떠난 듯한 분위기로 깊은 잔상을 남긴다. 파티에 놀러 간 주인공 올리버(아미 해머 역)는 자칫 단정하게만 보일 수 있는 옥스퍼드 셔츠와 반바지 차림에 발목 위로 올라오는 양말과 하이톱 스니커즈로 마무리했다. 블루 계열의 오버사이즈 셔츠를 소매를 팔꿈치 위로 접어 올린 다음, 과하다 싶게 단추를 풀어헤친 착장이 쿨한 올리버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 같아 엘리오(티모시 샬라메 역)가 단번에 마음을 빼앗겼다는 설정이 이해가 될 정도. 하이톱 스니커즈가 다리를 짧아 보이게 할까 걱정이 된다면 슬립온이나 어글리 스니커즈로 대체해도 좋다. (‘W 컨셉’ 스타일리스트, 윤란경)


Polo Ralph Lauren Garment Dyed Oxford Shirt


Vans SK8-Hi Skate High Tapered
  • 2020.07.02
  • Editor. 조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