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등장한 ‘딸바보’라는 용어는 한동안 긍정적 이미지로 소비되었다. 그러나 딸바보를 그저 좋은 아빠의 다른 표현으로 바라볼 수 없는 이유가 분명 있다.
방순호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성평등 운동이 남성에게도 무척 이로운 일이라고 믿는다.
엄마도 힘들다는 육아휴직을 선택한 아빠들이 있다. 김훈남, 박철순, 신대현, 안차호 4명의 육아빠가 말하는 대한민국 아빠 육아휴직의 현실.
21세기는 내가 20대를 보낸 20세기와 달리, 조금 더 평등해야 한다는 희망을 해본다. 그렇게 보면 한국은 여전히 20세기이고, 그것도 슬픈 20세기다.
딸 카트린 카뮈의 시선으로 되짚어보는 시대의 지성, 알베르 카뮈가 사랑한 세계를 만난다.
가족의 이야기가 여기저기 촘촘하게 쌓여 있는 부암동 집에서 아버지 윤성현을 만났다.
아버지를 인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내가 만든 아버지 역할을 강요하지 않기로 했다.
아버지는 늘 반 발짝 물러서서 딸과 같은 방향으로 자세를 고친다. 잠시 쉬어 갈 때도, 속도를 늦출 때도 발을 맞춘다. 둘만의 균형을 유지하며, 함께 걷고 있다.
살면서 한 번도 유산 遺産에 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고 보면 아버지가 내게 남긴 것은 먼저 간 당신의 의지가 아니다. 아버지를 향한 각자의 기억이다.
미스터볼드의 일상 그 아홉번째.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거쳐 자신에게 전달된 정신적 유산의 가치를 안다. 다만, 자신에게 재미있는 삶은 아버지와 조금 다른 길에 있음을 역시 알고 있다.
아버지의 물건을 통해 마음속에 간직한 기억의 조각을 꺼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