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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민 / ‘Finda’ CEO / 38세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란 말을 많이 하는데, 여기에서 라이프는 나 혼자의 라이프가 아니라 ‘패밀리 라이프’를 의미하는 것 같아요. 가족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니까요.

문제 상황 앞에서 전전긍긍하기보다 ‘어떻게든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처음 가정을 꾸렸을 땐 자신감이 있었어요. 일과 가정 양립도 제가 잘하면 분명히 핸들링할 수 있을 거라고 여겼죠.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인생 앞에서 절로 겸손해지더라고요.(웃음)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이다 보니 어느 한쪽에 미안한 상황이 생기고, 스스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얼마나 미숙한지 자각할 때도 많고요.

워라밸을 지키려면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일과 가정을 저글링하는 능력, 순발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시행착오를 통해 우선순위 설정 능력이 향상되는 것도 느끼고요.

창업한 지 이제 2년 반 되었어요. 스타트업을 하다 보면 일 생각을 머리에서 싹 지우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몸은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생각은 일에 가 있어서 미안한 적도 많았죠. 그런데 아이는 달라요.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달까요. 아들이 네 살 무렵부터 아이랑 놀아주는 게 아니라, 진짜로 같이 논다는 느낌이 많이 들고, 일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을 느꼈어요. 주말에 아이에게만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머리가 비워지고, 월요일에 출근해서 다시 기분 좋게 일로 뛰어들 수 있어요. 워라밸을 지키려는 노력이 결국 커리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느끼는 요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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