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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요셉 / ‘디자인’ 레더 하우스 영업부장 / 46세

가죽 원단 영업 일은 17년째이지만, 그 전에 직업 탐구를 많이 했어요. 패브릭 원단 회사, 이불 회사, 개인적으로 차린 인터넷 쇼핑몰 사업도 했고요. 그런데 제가 어딜 가도 영업을 맡아 하더라고요. 영업이 내 일이구나 자연스럽게 깨달았죠. 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자연스럽게 제 자리를 찾은 사람이라서 중학교 1학년인 아들에게도 특별히 공부하라는 소리를 안 해요.

학창 시절에 공부 잘하던 친구들이 오히려 지금은 저를 부러워하거든요. 20대 중·후반에는 좋은 대학 나와서 대기업 들어간 그 친구들의 출발이 훨씬 좋았어요. 그런데 차장, 부장 달고 나니 언제 잘릴지 몰라 불안에 떨어요.

전문 정보를 다루던 친구들 입에서 치킨집, 대리운전 소리가 실제로 나와요. 회사 안 지식이 쓸모가 없는 거예요.

반면 영업은 어느 업종에서나 필요한 거니까 저더러 부럽다고 해요. 재미있는 게 뭔지 아세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영어를 제일 못 했어요. 그래도 10년 전부터 외국 바이어들과 전화 통화를 제가 직접 하거든요. 콩글리시여도 생존 영어를 하는 거예요. 저보다 영어 공부 훨씬 많이 한 제 친구들이 외국 여행 가면 죄다 제 뒤에 붙어 있어요.(웃음) 뭐든 스스로 필요를 느껴서 해야 효율이 높은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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