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 You Becoming and Old Fart?

나도 혹시 꼰대 된 거 아닐까?

조지 오웰은 “모든 세대는 자기 세대가 앞선 세대보다 더 많이 알고
다음 세대보다더 현명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믿음이 지나치면
‘꼰대’가 되는 건 쉬운 일. 존경받는 어른까지는 아니더라도 눈살 찌푸리는 젊은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 나를 점검해볼 것.

Part 1 - 어쩌다 꼰대가 되었을까?
꼰대들의 말과 행동을 유형별로 알아보고, 그 심리를 파헤쳐보는 시간.
이런 행동, 이런 말, 이런 생각을 한 적 있다면 당신도 꼰대일 수 있다.

유형 Type

‘지적질 즐기는 오지라퍼’
다른 이의 사생활을 자기 기준으로 평가하려는 습성
오지라퍼

왜 그럴까?

꼰대들은 친해지기 위해 묻는다면서 남자 친구는 있는지, 왜 결혼은 하지 않는지 같은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 충고나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건 대부분 꼰대의 지적질은 상대방에 대한 진짜 관심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사실. ‘공감력’이 부족한 경우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상대의 상황에 대해 ‘동감’은 하지만 역지사지까지 이르는 ‘공감’은 하지 못하기에 ‘나만의 정답’을 계속 알려주고 싶어 하는 것.

유형 Type

‘근자감으로 무장한 답정너’
남의 얘기는 잘 듣지 않고 상대방을 무시하는 습성
답정너형

왜 그럴까?

입은 늘 열려 있지만 귀는 늘 닫혀 있는 꼰대들은 타자와의 관계를 ‘승자’와 ‘패자’로 구분한다. 그래서 남의 말을 듣고 내 생각을 바꾸는 것을 ‘패배’라 여기고, 다른 이의 의견에 느닷없이 폭력적이고 날 선 말로 대응하는 것. 이들은 보통 누군가가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내는 것만으로도 무척 기분 나빠한다. 여기에는 내가 남보다 낫고 그러니 내가 옳다는 식의 우월감이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유형 Type

말 짧은 프로 반말러
장소와 상황을 불문하고 무조건 나이부터 묻는 습성
프로반말러

왜 그럴까?

꼰대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대뜸 나이를 묻는 건 서열을 확인하는 것이고, 비슷한 나이대 사람에게 그 질문은 상대가 자신과 견주어 어느 정도 사회적 부를 축적했는지 재보려는 꼼수다. 꼰대들은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걸 확인시키고,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반말’을 주로 사용한다. 그래서 종종 나이를 모르는 상황에서도 만만해 보이는 상대에겐 초면에 반말도 서슴지 않는 무례를 저지르고 만다.

유형 Type

안물안궁 옛날 만담꾼
과거에 집착하며 벗어나지 못하는 습성
옛날이야기형

왜 그럴까?

자신이 경험한 성공 방정식을 알려주고 그게 지금도 유용하다는 사실을 확인받는 과정에서 꼰대들은 큰 만족감을 느낀다. 최근 심리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자존감이 떨어졌거나 일이 잘 안 풀리는 상황일수록 자기 방식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성향이 더 강해진다고 한다. 과거의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때일수록 꼰대질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얘기.

유형 Type

혼자 웃는 아재 개그 종결자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아무 말이나 내뱉으려는 습성
아재개그형

왜 그럴까?

유머의 뜻을 잘못 이해한 꼰대들은 오로지 자기만 웃기는 아재 개그를 마구 구사한다. 그리고 본인이 굉장히 센스 있는 사람이며, 열심히 소통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들이 하는 유머는 보통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발언일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그러니 ‘그냥 웃자고 하는 말’에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는)’ 장면이 연출될 수밖에.

유형 Type

머나먼 인맥 과시자
건너 건너 인맥까지 동원해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려는 습성
머나먼인맥자랑형

왜 그럴까?

꼰대들은 자신의 지인이 얼마나 잘나가는지를 마치 자기 자랑처럼 능숙하게 해댄다. 그 인맥을 가만 따져보면 곧 대통령까지 소환할 지경. 이는 실제 자신의 사회적 지위보다 더 크고 높게 보이려는 과시욕이 부른 참사다. 이런 꼰대들의 과장법은 사람 간의 신뢰를 얻기보다 오히려 잃게 하는 경우가 많지만,그 정도 눈치가 있었다면 아마 꼰대가 되지 않았을 테지.

유형 Type

남 쉬는 꼴 못 보는 회사 붙박이
야근의 양을 성실함의 지표라 주창하며 눈치 주는 습성
회사붙박이

왜 그럴까?

자신보다 일찍 퇴근하려는 부하 직원이 불편한 꼰대. 지금껏 참고 견디는 일에만 익숙한 사람일수록 이런 유형의 꼰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자신이 개인 시간도 포기하며 오래 일하는 시간을 견뎌왔기에 자신처럼 견디지 않는 상대에게 불편함을 느끼는 것. 자신의 삶이 부정당할까 불안한 심리도 작용한다.

유형 Type

이중적 능구렁이
책임질 일이 생기면 갑자기 말이 달라지는 습성
능구렁이형

왜 그럴까?

분명 자신의 말대로 하라며 다른 의견은 일절 올킬한 사람이 문제가 터지면 백팔십도 바뀐다.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상대방의 무능함을 탓하거나, “내가 언제?”라며 자신은 쏙 빠지고 선을 긋는다. 이는 자신의 지위를 인정받고 싶어 하면서도 책임지는 건 싫어하는 이중적 심리로, ‘오래 살아남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신념 아래 ‘가늘고 길게’ 살아남기 위해 나름대로 고군분투(?) 중일 가능성이 높다.

Part 2 - 새로운 어른이 되기 위한 처방전
꼰대는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자신의 사소한 말투와 행동을 신경 쓰지 않는 순간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반대로 꼰대 소리 듣지 않는 방법도 거기서부터다. 당신이 지금껏 신경 쓰지 않았던 그것부터.
1. 잘 듣고 잘 말하기

습관적으로 입을 열기보다 먼저 잘 들어라. 아랫사람이 당신에게 다른 의견을 내는 건 더 나은 결론을 얻기 위함이란 사실을 인지할 것. 말해야 할 때는 겸손과 예의를 갖추고 꼭 “고맙다”거나 “수고했다”는 말을 덧붙여보자. 자주 고마움을 표시하고 격려를 건네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절하고 공손한 선배로 인정받는다. 존경과 권위는 권리가 아니라 성취다.

2. 내가 지닌 편견 인식하기

우리는 모두 편견을 갖고 살아간다. 만약 당신이 리더라면, 당신 스스로를 평가하고 당신이 어떤 편견을 갖고 있는지 알아내는 것도 리더의 의무에 포함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가볍게, 하지만 구체적으로 자신이 현재 어떤 부분에서 잘하고, 부족한 건 무엇인지 물어보라. 개선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면에 숨어 있는 꼰대성을 극복할 수 있다.

3. 타인 존중하고 칭찬하기

누군가의 ‘잘한 것’을 찾아내고자 의식적으로 노력해보자. 실수나 잘못을 트집 잡아 가르치기보다 그편이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다. 후배가 제안서를 들고 오면 바로 빨간 펜을 들고 화를 내며 고치기보다 일단 장점을 말해주고 보완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라. 수평적 사고를 하며 상대를 존중할 때 진정한 리더십은 발휘되는 법이다.

4. 비교 대상 바꾸기

후배와 지금의 자신을 비교하면 후배의 역량이 당연히 미흡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공정하게 비교하려면 ‘내가 그 연차이던 시절’로 되돌아가 그때 나의 역량과 지금 후배의 역량을 비교해보라. 이렇게 합리적으로 비교 대상을 바꾸기만 해도 신뢰가 커지고, 현재의 후배가 믿음직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5. 새로운 것 배우기

과거의 지식과 경험을 자랑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배워볼 것. 새로운 환경이나 체험에 도전하고 공부하다 보면 초보 시절의 자신 모습을 돌아볼 수 있을지도. 체력 활동으로 심신을 단련하거나 동호회 모임, 주말농장 등 색다른 경험을 하면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도 한 방법. 불필요하게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줄어들고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이다.

7. 힘을 빼고 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우치다 다쓰루는 자신의 책 《힘만 조금 뺐을 뿐인데》에서 꼰대가 되어가는 이유에 대해 “견디는 삶을 살아온 자신을 그릇이 큰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의 삶이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 때 불안감을 느끼고 꼰대 짓을 많이 한다. 그 시절에는 그게 미덕이었지만, 만물은 변한다. 그때는 맞았더라도 지금은 틀릴 수 있다. 온몸의 힘을 빼고 불안감에서 벗어날 것.

6. 젊은 세대의 문화 이해하기

나이를 먹을수록 변화의 흐름을 읽고 이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젊은 층이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든지, 시중에 요즘 젊은 직장인의 애환이나 꼰대 상사 상대하는 법을 담은 책을 읽어보면서 자신의 태도를 되돌아볼 수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다 보면 자기가 속한 집단이 사회의 극히 일부라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다.

8. 주변 환경 바꾸기

꼰대 기질은 주변 환경과 분위기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주변에 있는 권위나 지위를 상징하는 물건이나 의례를 없애볼 것. 넓은 책상과 안락한 의자를 조금 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것으로 바꿔보고, 아랫사람이 늘 챙겨주던 것을 그만두게 하고 스스로 챙겨보라. 회식 자리에서도 먼저 고기를 굽는 등 작은 것부터 바꿔보면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편협해지고 고집스러워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