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ernity Leave: The Reality

현실판 아빠 육아휴직

1995년 남성 육아휴직 제도가 처음 도입된 후 지난해 드디어
육아휴직을 신청한 아빠의 수가 연 1만 명을 넘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아빠고 엄마고 육아휴직하는 게 쉽지 않다는 푸념만 들려온다.
직접 만난 김훈남, 박철순, 신대현, 안차호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여성 직장인도 눈치 보인다는 육아휴직을 그들은 어떻게 한 걸까?
넷은 입 모아 이야기한다. 자신들은 ‘선택받은 육아휴직자’가 아닌
‘그럼에도 육아휴직을 선택한 아빠’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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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훈남

36세. 신문사 머니투데이 기자. 53개월 아이 아빠.
아이가 15개월 되던 무렵부터 1년간 육아휴직 후 복귀.
사내 첫 아빠 육아휴직 신청자.

박철순

34세. 코오롱FnC 근무. 12개월 아이 아빠.
아내와 배턴 터치해 육아휴직 시작한 지 3개월 차.

안차호

34세. OCI 연구원. 7개월 아이 아빠.
올 1월 1일부터 육아휴직 중. 사내 첫 아빠 육아휴직 신청자.

신대현

33세. 초등학교 교사. 19개월 아이 아빠.
겨울방학 동안 아내와 공동육아 중. 3월부터 육아휴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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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육아휴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훈남) 아내는 지금 현직에 없지만, 저희 부부는 둘 다 기자였어요. 사회부 기자를 아내가 3년, 제가 5년 했는데 직업 특성상 극단적 케이스를 많이 접해요. 결혼하기 전 앞으로 가정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에 대해 아내와 함께 고민을 나누곤 했는데, 그때 한 약속 중 하나가 둘이 번갈아서 육아휴직을 하자는 거였어요. 아기를 서로 1년씩은 맡아서 기르자. 그래서 적어도 애가 “좋아, 싫어, 맞았어” 정도의 말은 할 무렵에 보육 기관에 보내자고 약속한 거죠. 아내가 먼저 출산휴가에 붙여서 육아휴직을 썼는데, 아내가 일하던 신문사에서 장기 육아휴직을 신청한 첫 번째 기자였어요. 신문사가 생각보다 큰 조직이 아니어서 기자 한 명이 자리를 비우면 티가 많이 나요. 여자 선배들을 보면 최대한 미룰 수 있는 데까지 미뤘다가 출산 임박해서 출산휴가를 쓰고, 육아휴직도 제대로 못 쓰고 복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8개월 된 아기를 보육 기관에 맡기고 일해요. 그만큼 회사 눈치가 보이는 것도 있고 감을 잃지 않기 위한 것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저와 약속한 걸 실행에 옮긴 거니까 저도 ‘잘리면 말지 뭐, 약속은 지켜야지’ 하는 맘으로 육아휴직을 한 거죠.
(대현) 저는 결혼 전부터 이상적인 가족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가 외동아들이고 부모님이 맞벌이하셔서 집에 늘 혼자 있었는데, 그게 결핍이 된 것 같아요. 나중에 결혼하고 아기를 낳으면 제가 겪은 결핍을 아이는 겪지 않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 경우는 아버지가 저를 키울 때 양성성을 갖고 키우셨어요. 육아휴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그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철순) 저는 어릴 때 아버지가 무서운 존재였어요. 공무원이고 딱딱했고 놀아주는 아빠보다는 멀리 있는 존재였지요. 그래서 ‘나는 그러지 말자’라고 생각했어요. 아이와 나이 차 많이 안 나는 아빠가 되고 싶고,정신적으로도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고요. 그런 와중에 육아는 사실 장모님이 맡아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처가 근처에 살았는데, 장모님이 안 봐주신다는 거예요. 장모님 말씀이 “나도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내가 왜 봐줘야 하냐”는 거였어요. 맞는 말씀이잖아요. 그래서 바로 “알겠습니다. 저희가 해결해보겠습니다” 하고 아내와 육아 배턴 터치를 했죠. 다행히 장모님이 하루에 두 시간씩 아이를 봐주세요. 그 시간에 운동도 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차호) 저는 크게 뭔가를 생각해서 육아휴직을 한 건 아니에요. 제가 사내 첫 번째 남자 육아휴직자인데 계기는 단순해요. 저희 회사가 직원이 5000명이고 역사가 50년이 넘었는데, 남자 육아휴직자가 그때까지 한 명도 없었다더라고요. “어떻게 그 긴 시간 동안 단 한 명도 없을 수가 있지?” 사회적인 반발심 같은 게 생겨서 바로 육아휴직 신청서를 냈어요.

Q. 육아휴직을 신청하기 전에 가장 고민된 부분은 무엇인가요?
(차호) 육아휴직을 하기로 하고 인사 팀장님과 면담을 하는데 “회사에서 불이익을 주진 않지만 안 보이는 그런 게 있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자리에서는 “그럼 나중에 이것 때문에 불이익을 받으면 그때 법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라고 말은 했는데 이런저런 걱정은 있죠. 일단 연구소이다 보니까 팀을 연구 프로젝트 단위로 짜거든요. 나중에 복귀할 때 원래 있던 팀으로는 복귀할 수 없고 새 팀을 알아봐야 하는데, 제 전공과 다른 연구를 하는 팀도 많으니까 들어갈 자리가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에요.
(대현) 육아휴직을 하겠다고 학교에 말하고 “후회하지 않겠냐?”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저는 직업이 특수하잖아요. 초등학교 교사라고 하면 자유로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실은 일반 기업보다 오히려 승진 체계가 보수적이고 엄격해요. 남자 교사는 정해진 승진 체계대로 못 올라가면 패배자라는 인식이 강해요. 호봉 외에도 교사는 연구, 학급 관리 경험 같은 게 점수로 쌓여서 전체적으로 평가를 받아요. 승진 욕심이 있는 친구들은 그 점수를 열심히 쌓거든요. 그러다 보니 괘씸한 놈이라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저를 진심으로 걱정해서 “후회하지 않겠냐? 지금 1년의 선택이 나중에 후배들이 치고 올라올 때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건데, 그런 이야길 들으면 편치는 않죠.
(철순) 저는 회사로 돌아갈 일은 걱정 안 했어요. 저희 회사도 직원이 1000명 정도 되는 규모인데, 어디라도 돌아가서 비빌 구석이 없을까 생각해요. 오히려 ‘아이랑 내가 앞으로 어떻게 지낼까’를 걱정했어요. 평소 저는 화를 잘 안 내는 편이에요. 아내는 제가 화낼 줄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요. 그런데 육아휴직을 하고 처음 한 달 동안은 음... 많은 생각이 들었죠. 아이도 아이지만 육아에 숨어 있는 개념이 가사도 있잖아요. 가사를 하는데 와... 너무 힘들더라고요. 어느새 제가 화를 내고 있는 거예요. 아내가 그냥 다시 복직하라고 권유했죠.(웃음).

Q. 육아휴직을 하기로 결심한 뒤,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모두) “진짜?”
(훈남) 육아휴직하기 전엔 “진짜?”, 육아휴직 들어간 뒤엔 “진짜? 회사 안 나가?” 그리고 친구들은
(모두) 부럽다.(웃음)
(대현) “유난떤다”라는 말도 들었어요. “애들 다 어린이집 가고 그렇게 크는 거다. 기억도 못 한다. 왜 이렇게 유난 떠냐? 편하게 애 맡기고 열심히 해서 커리어 쌓고 일해야 하는 시점이다. 지금 1년이 얼마나 중요한데”라고 만류 아닌 만류를 하세요. 그런데 저는 ‘그런가?’라는 생각보다 ‘나는 나름대로 안정적인 직장이고 교사인데, 관리자분들이 “그래 알아서 해. 잘해 봐” 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저렇게 이야기할까’ 생각했어요.
(훈남) 그런데 저는 이제 복귀를 했잖아요. 복귀하고 보니까 1년은 생각보다 빨리 잊히고 빨리 만회가 돼요. 제가 육아휴직할 땐 주변 후배들이 엄청 치켜세워줬어요. 저도 사내 첫 번째 케이스거든요. 그럴 때마다 “에이~ 첫 번째는 안 잘라. 내가 처음인데 대놓고 자르면 쪽팔려서 안 건드릴 거야” 했는데 뒤돌아서면 진짜 회사에서 첫 번째고 뭐고 불이익을 주면 어쩌나 걱정이 되긴 했어요. 그때 학업 문제로 1년 쉬고 돌아 온 선배가 “야, 휴직하는 거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신경 안 써. 너 돌아올 때쯤이면 다 까먹어. 돌아와서 조용히 일 잘하면 되는 거지”라고 하는 거예요. 생각해보면 남자들 군대 2년도 금방 지나가잖아요. 돌아와서 사회에 적응 잘했잖아요. 그 말이 맞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걱정을 털어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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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육아휴직을 하기 전과 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철순) 회사 다닐 때는 새벽 6시에 일어났는데 이제 아침 일찍 안 일어나도 된다는 거? 아내가 출근한다고 하면 그때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해요. 이유식 먹이고 기저귀 갈고 하다 보면 오전이 끝나요. 그리고 또 밥 먹고 놀아주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는 걸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대현) 이건 미안한 일인데, 아내가 육아휴직을 하고 육아와 가사를 하는 걸 보면서 내심 ‘나는 청소는 이렇게 하고 애는 저렇게 보고 어렵지 않게 척척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을 하니까 말할 때 티가 나잖아요.상대방이 상처를 받는거죠. 그때마다 아내가 “나중에 오빠가 한번 해봐”라는 말했는데,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육아를 할 때 가사도 함께 해야 하잖아요. 이제 깨닫는 거죠. ‘불가능하구나. 진짜 힘들구나.’
(훈남) 아이가 과연 기억을 할까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잖아요. “그래도 기억한다”, “괜한 일 한다”고. 저는 기억 못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저도 두세 살 때 기억이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가끔 기분이 좋을 때는 다른 아이들은 아빠와 별다른 소통도 없고 데면데면한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친밀도가 확연히 달라요. 아이와 소통한다는 기분? 그게 달라요.
(철순) 육아휴직을 한 후 저는 우리 가정이 되게 건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부부 사이에 서로 입장이 다르니까화내고 기분이 상하는 상황이 종종 생기잖아요. 그런데 제가 육아와 가사를 하고, 아내가 일하는 경험을 통해서 서로의 입장을 확실히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가 됐죠. 아이 입장에서도 아빠와 엄마를 골고루 경험해보고 삼박자가 맞아가는 것 같아요. 요즘 이혼 가정이 많잖아요. 나중에 다른 이유로 헤어질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적어도 소통과 이해의 부족함으로 이혼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Q. 최근 들어 육아휴직을 선택하는 아빠가 조금씩 늘고 있어요.
(철순) 저희가 아마 X세대 다음 N세대일 거예요. N세대의 특징이 이전 세대에 비해 해외여행이나 이러한 다른 경험이 많고, 정보에 민감하고 빨리 받아들이는 거예요. 좋은 외국 사례나 한창 이슈가 된 라테파파라든지 하는 걸 긍정적으로 보고 배우려 하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좋은 게 뭔지는 다들 알잖아요. 그러다 보니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들이 선택을 하는 거죠. 저도 20대 때 캐나다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그때 머물렀던 홈스테이 가정의 분위기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영향을 꽤 받았죠.
(차호) 저는 호주에서 대학원을 나왔는데, 확실히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다만 호주는 직원이 휴가를 냈는데 회사가 못 쓰게 하면 그 회사 사장은 벌금을 내는 게 아니라 그냥 감옥에 가야 해요. 바로 징역이에요. 최저 2년 직원의 휴가 신청을 거절할 수가 없죠. 그런데 한국은 법이 벌금 몇백만 원으로 끝나잖아요. 아직 사회 분위기는 그래요.
(대현) 저는 정부 지원도 큰 거 같아요.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엔 처음 3개월 동안 150만 원씩 정부 지원이 있잖아요.
(차호) 올 7월부터 200만 원으로 오르잖아요. 그때면 저는 육아휴직 끝나는데....
(훈남) 저는 전 정부여서 100만 원이었어요. 그때 안 쓰고 지금 썼어야 하는데....(웃음) 이건 개인의 신념 같은 건데, 어떻게든 사회는 조금씩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육아휴직하는 사람이 생겨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거죠.
(차호) 어쨌든 시대나 세대의 문제는 맞아요. 부장급인 분들은 저희를 보고 “미쳤다. 네가 뭔데”라는 반응이라면 시니어에 막 진급한 차장급 분들만 봐도 혼돈을 겪고 계신 것 같아요. 밑의 애들은 서로 쓰려고 하고 당연히 쓴다고 생각하니까 이건 뭐지, 나도 써도 되는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는 분위기로 점차 바뀐다고 할까요? 조금씩 주도권을 쥐는 세대가 바뀌면서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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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육아휴직을 하는 아빠를 두고 ‘선택받은 자’라는 말도 해요. 아무래도 근무 환경이 좋은 회사에 다녀서 가능한 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죠.
(차호) 저는 육아휴직을 하는 아빠들은 ‘선택받은 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자’라고 생각해요. 물론 알죠. 제 아내가 중소기업에 다니는데 출산휴가 3개월에 육아휴직 2개월 반밖에 못 썼어요. 한국 기업이다 보니까요. 자리를 오래 비우면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을 뽑아 앉힐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빨리 돌아오라는 거잖아요. 제 아내는 스스로 빨리 일을 다시 하고 싶어 했으니까 괜찮았지만, 엄마한테도 그런 압박이 있다는 건 아빠들 상황은 더 열악하다는 뜻이겠죠.
(훈남) 주변에서 부러워하는 시선은 느껴요. 특히 저는 육아휴직을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왔잖아요. 당사자의 업무적인 스트레스는 타인이 알 수 없는 거니까 일단 ‘육아휴직을 했고 멀쩡하게 복귀했다’는 것에 대해 부러워하는 말을 듣거나 시선을 느끼죠. 그게 불가능한 상황의 아빠들도 있으니까요.
(대현) 그런데 그런 분들 말고, 제가 육아휴직을 한다고 했을 때 은행 다니는 친구가 “야, 역시 선생님이 좋구나” 하는 거예요. 사실 은행도 좋은 직장이잖아요. 그 친구는 선택하면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환경이거든요. 제가 “너도 할 수 있잖아” 하니까 “에이, 나는 일하는 게 좋아” 하더라고요. 그런 반응이 좀 아쉬울 때가 있어요. 육아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저는 사실 ‘아빠 육아휴직 엄마 육아휴직’이라는 말이 좀 이상하거든요. 그냥 부모의 육아휴직인 건데 ‘아빠 육아휴직’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지고 ‘역시 공무원, 선택받은 자’라는 표현이 부정적으로 나오는 게 아쉬워요. 차이는 있지만 저희도 감수할 건 감수하고 선택한 건데.
(훈남) 결국은 지금 저희들이 고민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아직 적은 수이지만 육아휴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잖아요. 계속 늘어나고 사회제도도 맞춰서 좋아지면 더 많은 사람이 선택할 수 있겠죠. 이게 줄어드는 추세로 간다면 앞서서 경험한 사람들이 좀 더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하는 거고요.

Q. 마지막으로, 육아휴직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 깨닫지 못했을 것 같다 하는 게 있나요?
(대현) 요즘 어린이집 CCTV 아동 학대 이런 뉴스가 많이 나오잖아요. 전에는 무조건 덮어놓고 비난했어요. “저런 천하의 엑스엑스” 하면서요. 당연히 지금 생각도 그런 행동은 나쁜 거고 하면 안 되는 거지만, 반면 저 선생님들도 진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를 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얼마 전에 저희 어머니가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애들 맡겨놓고 영화 보고 커피 마시고 그러더라”면서 약간 부정적으로 이야길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결코 그렇지 않잖아요. 엄마가 건강해야 하는 거잖아요. 정신적으로든 체력적으로든. 그래야 아이도 좋은 건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겪고 나니 이런 부분을 이해하는 것 같아요.

05-09

Lessons for fathers

육아휴직, 한번 해볼까?

알아야 쓸 수 있다. 포인트만 쏙쏙, 육아휴직 제도와 아빠를 위한 혜택을 알아보는 OX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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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육아휴직 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자격이 필요하다 — (O)
육아휴직 급여는 회사가 아닌 고용보험센터에서 지급하는 것이므로 고용보험에 180일 이상 가입한 피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이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영세 사업장이나 비정규직, 자영업자의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2 | 육아휴직 급여는 아무 때나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 (X)
육아휴직 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정해진 기간 안에 고용보험센터에 육아휴직 급여 신청을 해야 한다. 육아휴직을 시작한 날 이후 1개월부터 끝난 날 이후 12개월 이내에 본인 혹은 대리인이 직접 고용보험센터에 정해진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3 | 아빠 육아휴직 기간이 가장 긴 나라는 한국이다 — (O)
우리나라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 가능 기간은 53주로 OECD 국가 중 가장 길다. 부모 둘 다 각각 1년씩 총 2년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법적 보장 기간에 대한 이야기다.

4 | 육아휴직은 부모가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 (X)
육아휴직은 부모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부부가 같은 기간 동안 육아휴직 상태인 경우 육아휴직 급여는 먼저 육아휴직을 신청한 사람에게만 지급하며, 배우자가 이미 육아휴직 급여 지급 대상이라면 추가로 받을 수 없다.

5 | 아빠는 육아휴직 시 보너스를 받는다 — (X)
고용보험 6개월 이상 가입자의 경우 육아휴직 시 통상 임금의 75%를 보장해주지만, 아빠가 육아휴직을 할 경우에는 육아휴직 급여로 첫 3 개월간 통상 임금의 100%(상한액 150만 원, 2018년 7월부터 200 만원으로 인상 예정)를 받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빠의달’제도 덕분이다. 하지만 이를 아빠를 위한 보너스라고 볼 수는 없다. ‘아빠의 달’ 제도는 한 자녀당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두 번째 육아휴직 사용자에게 주는 혜택이다. 보통 엄마가 먼저 육아휴직을 쓰고 아빠가 이어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빠의 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따라서 ‘아빠의 달’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서는 ‘아빠’가 아닌 부모 모두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해야 한다.

6 | ‘아빠의 달’ 인센티브는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 (X)
육아휴직 제도의 혜택은 매 자녀당 받을 수 있으므로 자녀 수에 따라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첫째의 경우 상한액 150만 원을 지급하지만 둘째부터는 금액이 늘어나 상한액 200만 원의 인센티브를 3개월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