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ls for Recording Everyday Life

일상을 기록하는 도구

어른이 된 지금, 기록이 즐거운 이유는 무엇일까?

기록 욕구를 자극하는 문구 브랜드 디렉터에게 듣는 기록의 매력,

밀린 그림일기를 쓰느라 괴로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조차 잊게 만드는

마성의 도구들.

Bold journals Pick No.1, Ationary
볼드저널이 엄선한 스테이셔너리 브랜드 1, 에이셔너리
정태임/에이셔너리 제너럴 매니저

사람을 위한 스테이셔너리
모기업이 종이 회사이다 보니, 종이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지기 紙器와 스테이셔너리 제품을 소개하자는 목적으로 작년 봄에 문을 열었습니다. 에이셔너리라는 이름은 ‘처음의, 유일한’이라는 뜻의 알파벳 A와 스테이셔너리의 합성어입니다.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세운 기준은 예뻐서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보다 브랜드 이름처럼 ‘기본’과 ‘인본’을 중시하는 디자인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사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아 곁에 오래 두는, 그리고 가능하면 본래의 기능을 다하고도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의도로 처음 기획한 제품이 달력이었습니다. 보통 달력은 시간이 지나면 그냥 버리죠. 달력에 쓰는 글이란 짧고 간단하지만 한 사람이 써 내려간 하루, 한 달, 혹은 1년의 기록인데, 그 기록이 의미 없이 버려지는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뒷면을 포장지로 활용하도록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나의 지난 기록이 더욱 의미 있는 선물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기록의 도구로서 달력의 매력은 지난날과 다가올 날까지 나의 1년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기념일을 적는 것부터 문득 떠오른 생각과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짧은 메모까지 기록에 서툰 초보자에게는 더욱 편안한 도구가 되지 않을까요?

09-03
09-10

01 Fisher Space ball point pen 111,100 | 02 365 Notebook 11,300 | 03 Cordoba Clipboard 9,800 | 04 Wrapping Calendar 12,000 |
05 Record book 24,500 | 06 Ziora Giraffe 10,700 | 07 Cordoba colored pencil 8,900

에이셔너리 Ationery

서울시 서초구 사임당로23길 43 달빌딩 1층
43, Saimdang-ro 23-gil, Seocho-gu, Seoul
www.ationery.com / 02-3144-3180

Bold journals Pick No.2, Allwrite
볼드저널이 엄선한 스테이셔너리 브랜드 2, 올라이트
이효은/올라이트 디렉터

나를 위한 다이어리
오랜 시간 다이어리를 쓰면서 늘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유명 스테이셔너리 브랜드 다이어리부터 프랭클린 플래너같이 목적성이 뚜렷한 브랜드 다이어리까지 다양하게 사용해봤지만, 100% 만족스럽지 않아 결국 내가 필요한 형식의 다이어리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결심을 했죠. 인쇄 제본은 물론 편집디자인 같은 다이어리를 만들기 위한 기본 조건을 갖추지않아 디자인에 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램부터 배워야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중철 형식의 간단한 첫 다이어리가 탄생했고, 관련 이야기를 당시 운영하던 블로그에 올렸어요. 제 블로그를 보신 분들이 이런 다이어리라면 자신도 써보고 싶다는 이야길 하신 게 브랜드 론칭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09-05

1년을 반으로 쪼갠 다이어리
다이어리를 써본 분은 만년 다이어리를 끝까지 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거예요. 이상하게 중간에 꼭 고비가 옵니다. 기록하고 일기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만년 다이어리는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6개월짜리 두 권 한 세트로 다이어리를 구성한 이유입니다. 목표가 1년에서 6개월로 짧아지니까 되레 6개월 두 권을 쓰는 게 쉽다는 분들도 계시고, 다이어리를 끝까지 써본 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이 다이어리는 끝까지 쓴다며 신기해하는 분도 계십니다. 브랜드를 론칭한지 4년째인데, 얼마 전엔 소비자 한 분이 자신이 지금껏 써온 저희 다이어리를 들고 온 적이 있습니다. 잡지를 오려 붙이고 영화표를 붙이고 《성경》처럼 손때 묻은 가죽 커버 다이어리를 들고 와서 보여주는데 뿌듯했습니다. 저는 그저 제가 쓰기 편한 다이어리가 필요하다는 작은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계기가 됐어요.

기록으로 배운 일상의 소중함
기록이라는 행위를 하면서 얻은 것이 많습니다. 우선 저는 하루하루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지금도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기보다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꿈꾸고 있어요. 하지만 다이어리에 오늘과 내일해야할일을적고,끝난일은지우기도하면서소소하게 성취감과 사소한 일상의 소중함, 보람 등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제 삶과 저희 제품을 아껴주는 분들의 삶에 대한 책임감도 생겼고요. 무엇보다 일기와 짧은 메모 같은 기록의 흔적을 들춰보다 보면 지난 시간의 저를 꾸준히 돌아볼 수 있어요. 어려서는 건강한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다거나, 나이 먹을수록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한 어른의 모습이 된 것 같은 순간이 있지요. 살다 보면 타협을 하잖아요. 지난 일기를 들여다보면 반성하고 다시 나아갈 방향을 잡게 되는 것 같아요. 자아 성찰의 시간이 된다고 할까요?

09-11

01 1/2 year diary 22,000 | 02 Drawing note 9,500 | 03 Masking tape (green, tile) each 5,500 | 04 Check list paper
(gray, beige, christmas red) each 2,200 | 05 1/2 year diary 22,000 | 06 1 year diary 12,000 | 07 Memo paper set 3,900 |
08 Journal note 9,500 | 09 Memo book set (oak, stripe) each 6,900 | 10 Note book set 3,900 | 11 Year diary 12,000

올라이트 All write

서울시 마포구 창전동 2-34번지
28, Seogang-ro 11-gil, Mapo-gu, Seoul
www.oneand-all.com

Bold journals Pick No.3, Sosomoongoo
볼드저널이 엄선한 스테이셔너리 브랜드 3, 소소문구
방지민, 유지현/소소문구 디렉터

소통을 위한 기록
대학 시절 무의미한 일상에 권태를 느끼다 작업실을 공유하던 동기 네 명이 뭉쳐 지금의 소소문구를 시작했어요.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을 해보고 싶었고, 각자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모두의 취향과 취미가 일치하면서 잘할 수 있는 문구류를 만드는 거였죠. 저희 10대 때는 기록이라는 게 당연한 행위였어요.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한 하나의 놀이이기도 했고요. 그때는 스마트폰이라는 게 없었기에 대부분의 아이가 손편지를 주고받고 다이어리 꾸미는 것에 공을 들였으니까요. 저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노트 정리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아이였어요. 정리가 잘된 노트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했죠. 그때 사용한 다이어리와 노트는 지금도 보관하고 있어요. 여전히 중요한 날이면 지인에게 손편지를 쓰고 있어요. 요즘은 편지를 주고받는 것이 익숙지 않으니 꼭 답장을 기대하며 보내는 건 아니에요. 그냥 편지를 쓰는 순간 제 기분이 좋거든요. 제 노트와 때 지난 일기를 들춰보면 감회가 새롭고 가끔은 감동을 느끼기도 하는데, 제 편지를 받는 친구나 지인에게도 그런 추억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09-07

현재를 기록하고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
기록이란 것은 내가 어떤 생각을 해왔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흔적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시간을 환기시키는 존재이기도 하고요. 그때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점점 나이가 들면서 아는 건 많아지지만, 생각이 좁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지난 시절 써놓은 글은 그때의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얼마나 넓고 자유롭고 기발한 생각을 했는지 뒤늦게 깨닫는 기회가 되죠. 그런 부분에서 스테이셔너리 제품을 판매하며 지키고 싶은 것이 있어요. 매장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편안함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불편한 공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고객들이 저희 물건을 사는 이유는 자신을 기록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조금은 기여하고 그 행위를 응원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희 공간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시간의 압박이나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거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여유 있게 돌아보고 머물다가 읽고 쓰기도 하다가 가면 좋겠습니다.

09-12

01 Forest grid note 4,000 | 02 I’m sorry 2,800 | 03 Silent conversation diary 22,000 | 04 Night line note 6,000 |
05 Little deep card set-Slient conversation 1,800 | 06 Note me tender: Cubic (warm gray) 7,800 | 07 Earth, forest, night L 13,000 |
08 Thank you very much 2,800 | 09 Earth line note 7,500 | 10 Little deep card set-Slient conversation 1,800 |
11 Forest grid note 4,000 | 12 Note me tender: Cubic (beige) 7,800 | 13 See you letter 6,000

소소문구 Sosomoongoo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로 33 2층
33, Mangwon-ro, Mapo-gu, Seoul
www.sosomoongoo.com / 02-2272-1228

Bold journals Pick No.4, Other Stationery
볼드저널이 엄선한 그 외 스테이셔너리
09-13

01 Campus Note (good time) 4,000 | 02 Memobook (award) 5,800 | 03 Memo book (together) 5,800 | 04 Memopad (check, line) 3,500 | 05 Concept note ver.6 (weekly , monthly) 3,800 | 06 Campus note (nice day, easy&Simple) 3,800 / 덴스 www.thence.co.kr

10 2017 Permanent diary-hardcover 15,000 | 11 1 Paragraph diary-hardcover deep green 13,500 | 12 Journal365 No.10-mini pink 7,800 | 
13 Journal365 No.10 standard 10,000 / 백상점 www.yourpaperpack.net

07 Review book (raven, flamingo) 8,000 | 08 Iso 3,000 | 
09 To do list Pad 2,500 / 페이퍼백 www.whitesto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