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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s — Issue 16. 필환경 생활

숫자로 보는 2020 환경 이슈

2020 Environmental Issues Through Numbers

  • 2020.04.20
  • Editor. 김하민
  • Illustrator. 강다솔

우리가 지금 알아야 할 환경 이슈 천천히 읽어드립니다.




전기차살까 말까

요즘 거리에 제법 전기차가 보이죠? 정부는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요. 지난해보다 2만4000대가 증가한 6만5000대의 전기 승용차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올해 서울시의 경우 820만 원 국고보조금과 450만 원 서울시 보조금을 포함해 총 1270만 원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지자체 보조금은 지역마다 약간 차이가 나요). 하지만 장기적 측면에서 전기차 오너의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라네요.더 많은 사람이 전기차를 타면 생산량이 늘고 전기차 가격도 내려갈 테니까요. 물론 가격과 혜택만으로 전기차를 선뜻 선택할 순 없어요. 1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소가 늘어나거나, 충전 요금이 인하되는 현실적 방침이 나온다면 당장이라도 전기차로 바꿀 의향이 있는데 말이죠.


넷플릭스가 환경에?

프랑스 환경 단체 ‘The Shift Project’에 따르면 동영상을 30분 보면 6.3km 운전할 때 배출되는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해요. 이 정체 불명의 이산화탄소는 바로 온라인 데이터를 보관·전송하는 ‘데이터 센터’에서 나와요. 그린피스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데이터 센터가 사용하는 에너지 사용량이 우리나라 전기 사용량의 4배에 달한다고 해요. 그중 유튜브, 넷플릭스, 왓챠 같은 영상 서비스는 인터넷 트래픽의 80%를 차지할 만큼 엄청난 양의 전력이 소비된다고 하네요. 앞으로 디즈니와 애플 등 대형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출시될 텐데, 아이들과 함께 환경과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필必환경에 앞장선 요즘 기업들

2020년, 아디다스는 플라스틱 폐기물로 최대 2000만 켤레의 신발을 만들겠다고 밝혔어요. 100% 재활용이 가능한 러닝화 출시 계획도 발표했고요. 옷을 사지 않고 고쳐 입는 것이 진정한 환경보호라 여기는 파타고니아는 자사 의류뿐 아니라 타 브랜드 옷도 무료로 수선해준다고 해요. 일회용품 배출의 상징인 편의점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요. CU는 서초 잠원동에 집기부터 운영 전반에 걸쳐 우리나라 최초로 ‘도시형 친환경 편의점’을 오픈했어요. 직접 가보니 자연 냉매를 이용한 냉동고와 식물성 소재의 종이 봉투를 사용하더라고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구체적 방안과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요즘 기업들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내가 버리는 페트병 재활용될까?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고작 9%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과학 채널 〈Science Advance Journal〉에 따르면 1950년 이래로 65년 간 93억 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었는데, 그중 단 9%만 재활용됐다고 해요. 나머지 91%는 매립 소각 또는 방치됐고요. 우리나라는 재생섬유 생산을 위해 연간 2만 2000톤의 무색 페트병을 수입해왔어요. 국내에 넘쳐나는 페트병을 두고 왜냐고요? 이물질이 섞이거나 색이 들어간 페트병은 재활용하기 어렵거든요. 환경부는 2020년 2월부터 무색 페트병과 타 플라스틱을 따로 분리해 수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식음료, 주류업계도 유색 페트병을 무색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예요. 요즘 마트에서 흰색 칠성사이다를 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에요.


지구는 10대가 지킨다

“여러분이 우리를 저버린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겠어요.”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UN 기후 정상 회의에서 세계 리더들에게 일침을 가했어요. 고작 17세 청소년이 환경에 대해 뭘 아냐고요? 요즘 10대들이야말로 어느 세대보다 환경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어요. 범세계적 경제 이슈를 다루는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2020년 위협이 될 수 있는 Top 5에 모두 환경문제가 랭크됐대요. 기상이변이 1위로 꼽혔고, 기후변화 대응 실패, 자연재해, 생물 다양성 손실, 인간에 의한 환경 재난이 그 뒤를 이었어요. 작년 9월 한국에서도 500여 명의 학생이 광화문에 나와 ‘CLIMATE ACTION, NOW’라는 피켓을 들고 정부의 무책임한 환경 정책을 비판했다고 해요. 기성세대가 만든 환경에서 살아가야 할 미래 세대, 지구의 미래는 10대가 지켜나갈지도 모르겠네요.


영수증 버려주세요!

피부에 닿는 것조차 왠지 꺼림칙한 영수증. 하루에 발행량이 약 4000만 장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올 2월부터 ‘카드 영수증 선택 발급제’를 시행하면서 예외 없이 발행하던 영수증 출력 여부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됐어요. 이에 카드업계는 종이 영수증 발급 비용 500억 원을 아낄 수 있게 됐고요. 정부는 종이 영수증을 대량 발행하는 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를 직접 만나 협약을 맺었다고 하니 올해는 “영수증 버려주세요” 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휴대폰 무덤은 어디로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 PC 등의 전파 폐기물이 중국 광둥성 ‘구이유’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요. 그동안 중국은 고체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전 세계의 80% 전자 폐기물을 수입해왔어요. 하지만 생태 오염과 자국민 건강 보호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으며 2018년부터 폐기물 수입을 줄이고 있다고 해요. 그럼, 이제 이 엄청난 폐기물은 어디로 갈까요? 아쉽게도 비교적 폐기물 처리 규제가 느슨한 저개발 국가들(가나,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 등)로 버려지는 현실이랍니다.


호주 산불 주범은?

30명의 인명과 10억 마리 야생동물의 목숨을 앗아간 사상 최악의 호주 산불. 호주 산불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지구온난화’ 를 꼽아요.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시드니 서부에 위치한 펜리스는 사상 최고기온인 48.9°C를 기록했다고 해요. 영국 〈가디언〉 은 이제 지구온난화를 ‘지구가열’로 바꿔 부르겠다고 밝혔고요. 산업혁명 이후 한 번도 내려간 적 없는 지구 평균기온. 발전에 눈이 멀어 환경을 간과한다면 6개월간 꺼지지 않는 불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사태가 더 이상 호주만의 상황은 아니겠죠.

  • 2020.04.20
  • Editor. 김하민
  • Illustrator. 강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