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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s — Issue 13. 주말의 발견

패션이 당신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

How Fashion Affects Your Life

주말마다 아이와 쇼핑을 하는 건 패션이 허황된 소비가 아니라 창의력을 길러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 2019.08.19
  • Editor 김민정
  • Photo 이주연

고백하건대 나는 쇼핑을 즐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패션을 좋아하고, 물건을 사는 행위 자체를 즐긴다. 요즘 세상에 무언가를 꼼꼼히 살피고, 관찰할 수 있는 곳은 박물관이 아니라 초대형 쇼핑몰이다. 아이와 주말마다 쇼핑몰을 찾는 건 물건을 찬찬히 살펴보고 심사숙고해서 고르고 또 내 몸에 입혀보는 일련의 과정, 바로 쇼핑이 가져다주는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다. 그 옆에 심드렁하게 서 있는 남편에게 이 얘기는 그저 변명으로밖에는 들리지 않겠지만.
오랜 시간 패션업계에 몸담은 두 아이의 아빠 성범수는 아이와 놀이 같은 쇼핑을 즐긴다. 그의 사무실 한구석에는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옷 박스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는 패션이 허황된 소비가 아니라, 우리의 창의력을 강처럼 흐르게 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강조해 말한다. “패션은 우리 삶의 모든 맥락에 관계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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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차림이 남달라 보여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남성 패션지 〈GQ〉의 패션 에디터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해 〈아레나 옴므 플러스〉 의 피처 에디터, 패션 에디터, 부편집장을 거쳐 지금은 패션 콘텐츠 컴퍼니 인디드Gmbh를 운영하고 있어요. 두 달에 한 번 매거진 〈INDEED〉를 발행하고, SNS 마케팅, 광고 기획 등 다양한 일을 하지요.

패션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기에 쇼핑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주말에 아이와 함께 쇼핑을 즐긴다고요?
주말에는 가끔 집 근처 유니클로 매장에 같이 가요. 아이와 쇼핑을 즐기기에 유니클로만큼 괜찮은 곳은 없는 것 같아요. 일단 규모도 규모지만 옷을 입을 때 필요한 베이식 아이템을 알려줄 수 있고, 어떤 핏이 자신에게 맞는지 체험해보기에도 좋죠. 유니클로 양말 판매대 앞에 가보세요. 수십 가지 컬러의 양말이 작품처럼 전시되어 있죠. 아이한테 미묘한 색의 차이가 뭔지 책보다 더 쉽게 알려줄 수 있을 거예요. 또 유니클로에서는 패션 디자이너나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도 자주 하잖아요. 그걸 통해 일상적으로 아트나 디자이너에 대해 좀 더 쉽게 얘기할 수도 있어요.

아이가 캐릭터 옷과 신발을 무작정 고집하는 시기가 있어요. 그럴 때는 함께 쇼핑하기가 무척 힘들잖아요.
많이 힘들었어요.(웃음) 불빛 나는 신발을 신고 싶어 할 때 저는 반스나 크룩스 같은 신발을 사서 함께 보여줬어요. 편하고 실용적인 신발이 더 많다는 걸 직접 느끼게 한 거죠. 자기도 신어보면 그게 더 편하다는 걸 스스로 알게 돼요. 그럼 자연스럽게 캐릭터 슈즈를 포기하고, 제가 제안한 신발을 신더라고요. 패션은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무작정 사주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지도 모르죠. 이런 걸 보고 쓸데없는 소비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패션이란 게 경험과 실패를 통해 확립되어가는 거거든요. 어릴 적 그렇게 실패하고 경험하면서 얻은 것은 커서도 영향을 미치죠. 만일 이런 경험을 다 자라서 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이 들 거예요. 생각해보세요, 캐릭터 슈즈가 비싼지 성인용 신발이 비싼지. 나름 합리적인 소비죠.
또 옷에서 이런 감식안이 생기면 다른 분야는 자연스럽게 따라 생기는 것 같아요. 소비에 대한 실패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할까요? 물론 패션을 좋아하면 돈이 많이 들게 마련이죠. 패션은 어느 정도 허영이고 허세지만, 또 그게 없으면 삶이 재미가 없죠. 그런 재미를 어릴 적부터 은근슬쩍 느껴보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패션계에 오랫동안 몸담아왔어요. 패션을 잘 아는 것이 우리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요?
패션도 일종의 언어라 패션을 잘 알고 있으면 사회생활에 도움이 돼요. 눈치가 빨라진다고 해야 하나.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사는 법을 배울 수도 있고요. 또 패션이라는 소재로 자기 목소리 내는 법도 연습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요즘 패션 디자이너들은 자신을 큐레이터라고 칭해요. 그만큼 패션이 다른 문화와 융합하고, 미술관에서만 있던 어려운 아트를 우리가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죠. 앞서 얘기한 것처럼 패션 브랜드들의 협업 제품을 보면서 잘 모르던 분야의 아티스트를 알게 되는 것도 그런 경우죠. 이를테면 최근 반스에서는 데이비드 보위의 앨범을 재해석한 스니커즈를 출시했어요. 스니커즈를 통해 아이들에게 데이비드 보위라는 아티스트를 책보다 흥미롭고, 쉽게 설명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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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취향에 아버지가 미친 영향이 있나요?
아버지는 옷에 대해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니셨어요. 어머니께서 사다 주시는 옷을 그냥 군소리 없이 입는 스타일이셨죠. 저도 사실 처음부터 패션 에디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우연히 패션 에디터의 길에 들어선 거예요. 학창 시절에도 제가 뛰어나게 패셔너블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단지 친구들 사이에서는 아름다운 것에 관심이 많은 부류에 속했는데, 막상 패션계에 발을 들이고 나니 정말 날고 기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순간 위축되기도 했죠. 어떻게 보면 제 패션은 학습된 것일 수도 있어요.
어릴 때 어머니는 아름다운 것, 그리고 예의에 맞게 입는 것을 좋아하셨어요. 초등학교 입학식 때 저희 반에 재킷을 입고 온 아이가 딱 두 명 있었는데, 저랑 제 친구예요. 이런 걸 왜 입고 가야 하냐고 했지만, 어머니는 그런 자리엔 갖춰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셨죠. 어릴 때부터 취향이나 감식안을 키워놓으면 패션에 대한 것도 금방 학습되는 것 같아요. 절 보면 가능성이 느껴지죠. 그래서 어릴 때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패션은 취향이자 감각이잖아요. 그래서 더 환경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그런 감각을 키워주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런 것을 특별히 생각한 적은 없지만, 아이가 평범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적극적으로 아이들과 전시를 보러 다닌다든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뭔가를 보여준다거나 하진 못했어요. 그 나이의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전시가 많지는 않잖아요. 하지만 생활 속 작은 부분에서 아이의 감각을 자극하려고 노력해요. 이를테면 전 원래 향수를 잘 쓰진 않았는데,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향을 맡게 해주면 아티스틱한 감각이 잘 생성된다고 들었어요. 그게 물론 인위적인 향수일 수도 있고 자연의 꽃향기나 풀향일 수도 있죠. 아이들이 후각에 의해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때부터 저도 가능하면 향수를 뿌리려고 해요. 이런 감각이 나중에는 일상생활에서 평범하지 않은 사고를 하도록 도와줄 거라고 생각해요. 패션계에서 오래 일했지만 아이와 패션을 공유하는 건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요. 제가 무작정 이게 좋다, 나쁘다, 뭐가 어울린다, 어울리지 않다 얘기할 수 있지만, 패션도 그렇고 모든 감각이 환경에 따라 자신이 발현시켜야 하는 부분이잖아요. 직접적인 것보다는 간접적으로, 하나의 답보다는 여러 개의 옵션을 아이에게 주려고 해요. 향수를 뿌리고, 아이 방에 그림 액자를 걸어주는 식으로 생활 속 자극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패션에 대해 제가 꼭 아이에게 지키는 한 가지가 있다면 어릴 적부터 옷을 함부로 다루지 못하게 한 거예요. 저는 제 옷을 아이가 막 잡아당긴다거나, 옷으로 입을 닦는다든지 하는 행동을 하면 어김없이 주의를 줬죠. 그리고 그때마다 설명해줬어요. 옷은 중요한 것이고, 옷은 보이지 않지만 어떤 사람이 생각을 담아 정성껏 만든 것이라고.

자신을 꾸미는 데 관심이 없는 아빠도 많아요.
우리 아버지 시대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런 아버지처럼 살고 있는 아빠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창의력을 요구하는 요즘 시대에 그렇게 살아가는 건 스스로 한계를 만드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은 패션을 포함해 문화적인 것에 관심이 있어야 아이도 그렇게 성장해가는 것 같아요. 그건 단순히 옷을 잘 입고 못 입고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걸 좋아하고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며 더 나아가 어떻게 남과 다르게 창의적인 사고를 하느냐로 확장됩니다. 물론 아이와 잘 놀아주고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을 계속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죠.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가도 부모가 되면서 옷차림에 개성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요. 무관심해지기도 하고. 아빠가 된 후 자신의 패션 스타일이 달라졌다고 느끼나요?
저의 경우 큰 차이는 없어요. 아이와의 연관성보다 트렌드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스트리트 패션이 트렌드의 중심에 서면서 아이들과 커플 룩으로 옷을 입을 기회가 많아졌어요. 후드나 스웨트셔츠 또는 티셔츠를 입고, ‘추리닝’이라 부르기도 하는 조거 팬츠를 엇비슷하게 입어요. 굳이 말 안 해도 ‘아이의 아빠가 저 사람이구나’라는 걸 알 수 있는 그런 옷차림이죠. 물론 아빠가 되기 전엔 기계 세탁 가능 여부는 관심 밖이었어요. 근데 아이와 함께하니 제 옷에 뭔가를 너무 많이 흘리고, 묻히더군요. 결국 옷을 구입할 때도 세탁소에 맡겨야만 하는 옷은 피하려고 해요. 그러고 보면 스타일이 조금 달라진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아이가 생긴 후, 각 잡힌 재킷이나 슈트를 멀리하게 되었으니까요. 지금껏 트렌드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아빠들이 20대처럼 입을 순 없잖아요. 아이를 둔 30-40대 남자에게 몇 가지 스타일을 추천해준다면요?
한계를 두지 않았으면 해요. 아이와 주말을 함께할 땐 무조건 편한 복장이 최선이에요. 나이 불문하고 우리는 누구나 트레이닝복을 입어왔어요. 운동할 때도, 주말을 자유롭게 보낼 때도요. 트레이닝팬츠를 입는 건 그리 낯설지 않을 거예요. 무릎이 나오거나 아래로 축 늘어진 트레이닝팬츠가 아닌, 패션성이 가미된 핏 좋은 트레이닝팬츠가 요즘 차고 넘치죠. 스포츠 브랜드나 패스트 패션 브랜드 매장을 둘러보세요.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거예요. 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신축성이 좋고 편하기까지 하죠. 이런 팬츠를 하나 구입한 후, 위는 티셔츠나 스웨트셔츠 같은 아이템으로, 아래는 요즘 트렌디한 어글리 슈즈나 러닝 슈즈 또는 슬립온 같은 제품을 신기만 하면 돼요. 어려울 거 하나 없어요. 아아, 레터링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과도한 패턴이 아로새겨진 제품은 피하는 게 좋아요. 시도해본 적 없는 스타일에 도전할 땐 무난한 그레이, 블랙, 네이비 같은 하나의 컬러로 완성된 솔리드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고요.

아기띠, 기저귀 가방 등의 육아용품으로 인해 패션이 난감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육아 관련 용품이 엄마 위주라 컬러나 스타일도 아빠의 룩과는 어울리지 않을 때가 많아요.
스타일도 스타일이지만, 아기띠를 매고 공원을 산책하는 내 모습이 문득 뿌듯하게 느껴졌어요. 그런 감정이 나를 지배할 때 스타일은 그리 중요하지 않죠. 어쨌든 아이를 위한 용품은 화려하고 밝은 컬러가 대부분이긴 해요. 첫째를 낳았을 땐 제가 사용 후기를 꼼꼼히 분석한 후, 모든 아이템을 직접 구입했어요. 내 스타일과 아내 스타일을 망치지 않을 그런 아이템을 선별해 구입한 걸로 기억해요. 아기띠는 검은색이었고요. 유모차는 짙은 쑥색이었어요. 패턴이 강렬한 제품은 쳐다보지도 않았죠. 그렇게 꼼꼼히 살피고 구입하면 본연의 스타일을 훼손시키지 않을 수 있어요. 그리고 만약 강렬한 컬러 또는 화려한 패턴의 용품을 선물 받았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옷을 무채색 계열의 솔리드 패턴으로 스타일링해보세요. 아이들의 화려한 용품이 오히려 포인트 컬러 역할을 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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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취향도 닮아간다고 하는데 아내의 패션 스타일은 어떤가요?
아이를 낳으면 대부분의 아내는 아이에게 올인하죠. 그러다 보면 본인의 스타일을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요. 금세 더러워지니 좋은 옷은 멀리하기도 하고, 아이를 쫓아다니다 보면 편안한 옷만 찾아 입게 되죠.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여유가 생기면 다시 스타일에 관심을 쏟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제 경우, 함께 산 지 14년이 되었지만 부부의 취향이 닮아가진 않는 것 같아요. 특히 패션의 경우엔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그냥 각자 원하는 스타일로 입고, 다양한 스타일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세상엔 정말 다종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하는데, 획일적인 부부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으로 아이에게 한계를 정해주고 싶진 않거든요. 닮아가지도 않지만, 닮지 않는 걸 더 선호한답니다.

아이에게 패션에 대해 알려주려면 우선 아빠부터 패션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어떤 거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한 번쯤은 슈트를 맞춰보는 과정이 있으면 좋겠어요. 남성복을 단순하다고 여기는데, 남성복처럼 옵션이 많은 옷도 없거든요. 여성복을 맞출 때와는 완전히 달라요. 슈트는 역사도 길고 슈트를 맞추다 보면 단추 하나부터 소재, 디테일 하나하나 결정해야 할 것이 너무도 많아요. 그 과정을 통해 본인이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고, 옷에 대해 자연히 관심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요. 저도 아들이 대학생이 될 때 슈트를 꼭 맞춰줄 생각이에요. 그런 경험을 아빠가 제공해줄 수 있다면 큰 축복이죠.

‘패알못’ 아빠에게 가장 쉬운 팁을 준다면요?
만약 옷 입는 법을 잘 모르겠다면 스타일링할 때 화이트 컬러를 꼭 넣어보세요. 그게 신발에 조금 들어 있든, 안에 레이어드한 면 티셔츠에 살짝 드러나든 화이트가 들어가면 스타일링을 쉽게 잘할 수 있어요. 화이트 스니커즈, 화이트 옥스퍼드 셔츠 등 화이트 컬러에 소재가 좋은 아이템을 갖추면 옷 입기가 훨씬 수월할 거예요.
또 옷을 잘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감이 없이는 어떤 것도 완성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배 나오고, 살쪘고, 머리가 크다고 해서 자꾸 움츠러들면 그게 더 보기 안 좋아요. 얼마 전에 홈쇼핑에서 브라를 파는데, 이 브라를 착용했을 때와 착용하지 않았을 때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어요. 물론 판매하는 브라를 입으면 옷의 핏부터 모든 게 좋아졌죠.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단순히 브라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모델의 자세가 달라졌어요. 허리를 곧추세우고, 어깨를 펴고 있으니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지요. 뭐, 브라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제 눈에는 자세가 문제인 것으로 보였어요. 자신감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어떤 옷을 입더라도 멋있어 보이지 않아요. 당당할 수 있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삶에 대한 지침일 수도 있고, 패션을 받아들이는 태도일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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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9
  • Editor 김민정
  • Photo 이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