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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와 YUN의 다정하고 건강한 협업

Collaboration of OU and YUN

  • 2020.10.22
  • Editor. 조서형

자연 속에서 지구도, 나도 건강히 잘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 고민 끝에 무염 캐시미어 브랜드 오유와 안경 브랜드 윤이 이끼를 주제로 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끼에서 얻은 공생의 지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진 오늘날, 더 주목받는 가치는 역설적이게도 ‘공생’이다. 무염 캐시미어 브랜드 ‘오유(OU)’와 안경 브랜드 ‘윤(YUN)’은 자연 속에서 함께 살고 나누는 이끼의 지혜에서 영감을 얻어 협업을 진행했다. 안경과 캐시미어의 컬래버레이션이라니,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컬렉션 오픈을 맞아 열린 행사에 다녀왔다.

YUN. Seoul
윤 서울은 30년간 안경 사업에 종사해 온 아버지와 패션 디자이너 출신 둘째 딸 윤지윤이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이자 첫째 딸이 사는 베를린에서 시작한 윤은 인기에 힘입어 서울 성수동에 2호점을 냈다. 일본 나카메구로의 ‘옴니버스’ 커피 원두를 사용하는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위커파크가 매장 안에 입점해 쉼터 역할을 한다.

윤 서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쪽에 커다랗게 놓여있는 렌즈 제작 기계다. ‘인스토어 프로덕션’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렌즈 공장에서 쓰이는 자동화 기계를 축소해 들여다 놓은 것인데, 시력 검사를 마치고 정보를 입력하면 2~3분 이내에 렌즈가 가공된다. 매장에서 바로 제품이 만들어지는 시스템 덕에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프레임에 렌즈를 조립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오유와 윤의 협업에 있어 기획 단계부터 집중해 온 것은 ‘지구와 나의 건강’이다. 윤의 이번 컬렉션의 모든 제품은 ‘바이오 아세테이트’ 소재를 사용했다. 화학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면과 나무 펄프 등 천연 소재로 만들어져 어떤 해로운 물질도 방출하지 않고 생분해된다. 더불어 미생물 및 바이러스 성장을 억제하기에 표면을 닦거나 씻어도 항균 기능이 유지된다. 실제로 대장균을 24시간 동안 관찰했을 때 99.7% 세균에 저항하는 걸 볼 수 있었다. 바이오 아세테이트 안경은 세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했으며, 내년 1월에 추가 색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OU
캐시미어는 탈색 공정을 여러 번 거쳐야 우리에게 익숙한 뽀얀 색감을 낸다. 부담스러운 흰 의류 대신 어두운 색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염색 공정도 필요하다. 오유가 만드는 캐시미어는 공정을 거치는 동안 많은 물과 화학성분이 사용되는 것과 원재료가 상하는 모습을 보았다. 중국 내몽고의 세계적인 캐시미어 메이커와 파트너가 되어 불필요한 공정을 과감하게 없애고 재료 최상의 컨디션을 지켜냈다. 겨울 대표 아이템인 비니와 머플러, 담요 및 수면 안대가 판매되고 있다.

두 브랜드가 만드는 제품은 전혀 다르지만, 지향하는 곳은 같았기에 고민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컬렉션의 핵심 테마인 이끼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지구를 위한 디자인을 만들어내며 공생의 시너지를 보여주었다. 이끼 감성은 안경 프레임의 모스그린 컬러에서, 캐시미어 머플러의 포인트 색상 그리고 매장의 작은 정원과 유리 벽의 일러스트에서 느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여행을 하던 오유 대표가 아일랜드에서 찍은 이끼 사진을 배경으로 이번 컬렉션의 안경을 써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도 만들어져 있으니 활용해보길 추천한다.

윤과 오유의 협업은 1월 초까지 약 두 달간 윤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 2020.10.22
  • Editor. 조서형